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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장애인 프레임러닝 훈련 도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 4개월간 여의나루역 일대에서 서울시민 1만2000명이 걷고 달리며 모은 기부금이 뇌병변장애인들의 마라톤 도전에 쓰인다.
서울시는 28일 여의도 한강공원(여의롤장)에서 LG전자,용카 토토서울시체육회와 함께 '장애인 및 운동 약자의 체육활동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와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시민이 여의도둘레길(8.4㎞)을 걷고 달릴 때마다 1㎞당 100원씩 적립되는 '릴레이 기부 챌린지 런(기부런)'을 운영했다.
기부런은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조성을 기념하며 시작됐다.여의도둘레길을 완주하면 1인당 840원이 적립됐다.누적 참여 거리가 30만㎞를 돌파함에 따라 3000만원 기부금이 마련됐다.
LG전자는 적립된 기부금을 서울시체육회에 전달했다.기부금은 장애인과 운동 약자를 위한 생활체육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 기부금은 뇌병변장애인이 10㎞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서울 최초 '프레임러너 마라톤 챌린지'에 우선 사용된다.
프레임러닝(Frame Running)이란 페달 없는 기구를 활용해 달리는 자전거 스포츠다.지난해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프레임러너 마라톤 챌린지에 참여하는 뇌병변장애인은 비장애인과 함께 조를 이뤄 프레임러닝 훈련을 하며 오는 11월 10㎞ 이하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훈련은 장애인 재활체육 사회적 기업 '좋은운동장'이 맡는다.
훈련 참가자 김동현씨는 "프레임러닝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서 제 인생 처음으로 걷고 뛰며 숨이 턱까지 차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며 "운동을 통해 제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해나감으로써 장애를 이기고 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훈련 참가자 박미리씨는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이동 제약이 있지만 프레임 기구를 이용해 달리는 느낌을 느끼고 전동휠체어의 도움 없이 먼 거리를 스스로 이동해 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남은 훈련 기간 동안 매주 발전해 완주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가치 있는 달리기인 기부런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셔서 뜻깊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동행·매력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