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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연일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며 한반도가 더위에 허덕이는 가운데 외신도 이번 폭염이 "100년간 기록된 더위를 깰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14일 AFP통신은 "서울은 이날까지 24일 연속 슈퍼 핫(super-hot) 열대야를 겪고 있다"며 "1907년 현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보에 따르면 더위가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한국은 17일에 '26일 연속 열대야'라는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지난달 31일 이후 이날까지 15일째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는 13일 밤까지 24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또 AFP는 올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극심한 더위로 인해 이번 달에 한국에서 프로야구 경기 3경기가 취소됐다.이는 이 리그의 4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취소"라고 보도했다.
AFP는 길어지는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도 짚었다.매체는 "한국의 전기 수요는 12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국민들이 에어컨과 선풍기로 계속되는 더위에 맞서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전력 사용량은 102.3기가와트(GW)로 지난해 8월 100.5GW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전력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에어컨 사용조차 어렵다고 AFP는 전했다.북한 국가수문기상청 관리인 김광혁은 AFP에 "북한은 최근 며칠 동안 극심한 더위를 겪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섭씨 33~37도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고,xten14일까지 폭염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입추(立秋·8월 7일)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더위는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기상청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이후에도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이날 발표한 '폭염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주요 25개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오른 일수를 분석한 결과 강도 높은 폭염이 최근 10년간(2014~2023) 연평균 5.11일 발생해 앞선 10년간(2004~2013,xten2.10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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