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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처방·투약에 연루된 이들이 현직 두산 베어스 선수 9명을 포함해 총 2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재원의 지인에게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판매한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도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와 항불안제를 대신 처방받아 오제원에게 전달한 23명과 필로폰·에토미데이트를 제공한 3명,앙헬 디 마리아병원 관계자 2명,앙헬 디 마리아오재원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여성 A씨 등 총 2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중 필로폰 등을 판매·제공한 사업가 이모씨와 유흥업소 종사자,앙헬 디 마리아또 다른 지인 등 3명은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유흥업소 종사자에게는 오재원에게 에토미데이트를 직접 주입한 혐의도 추가됐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넨 23명 중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앙헬 디 마리아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의 학부모도 포함됐다.
현직 야구선수는 9명으로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이다.
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로,앙헬 디 마리아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과 달리 전문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다.
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경찰은 오재원이 지인들에게서 마약류를 대신 처방받아 복용한 시점을 2020년 초부터로 봤다.
오재원이 2022년 10월 은퇴하기 전 현역 시절부터 마약류를 상습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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