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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데클런 라이스 프로필부산 유흥주점 업주 기소건
조합장 6명‘성매수자’로 적시
‘성매매·호텔비 220만원 지불’
회장“업소만 방문 성매매 없어”
업주“돈받지 않았다” 혐의 부인
부산=박영수·이승륜 기자
전국 15만 어민을 대표하는 수협중앙회 회장 등 수협 고위 인사들이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 유흥주점 업주 사건의 성매수자로 명시돼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최근 이 업주를 2022년 말 수협 조합장이었던 6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하지만 검찰이 성매수자로 의혹을 제기한 노동진(당시 진해수협조합장) 수협중앙회장 등은 앞선 해경 수사에선 성매매의 직접적 증거를 찾지 못해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바 있어 알선 혐의자인 이 업주만 처벌받을 상황에 놓였다.
14일 부산 법조계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지난 5월 13일 부산 중구 유흥주점 업주 A 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첫 공판은 오는 9월 6일 예정돼 있다.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부산중부경찰서의 수사 결과에 따라 A 씨가 2022년 12월 15일 업소에 손님으로 방문한 6명으로부터 성매매대금 및 호텔숙박비를 포함해 총 220만 원을 받고 여성 종업원 6명과 같은 건물에 있는 호텔에서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공소장에서 성매수자는‘노○진’등 6명으로 적시됐다‘노○진’은 노 회장으로 확인됐다.당시 이들 모두 이듬해 2월 치러진 수협중앙회장 선거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들이었다.노 회장은 이 선거에서 제26대 수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업주 A 씨가 재판을 받게 됨에 따라 성매수자로 공소장에 거명된 노 회장 등 6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재판정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이에 대해 업주 A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돈(성매매 대금)을 받지 않았다”며 성매매 알선 혐의를 부인했다.
노 회장 등 조합장 6명의 성매매 혐의 사건에 대한 첫 조사는 사건 발생 후인 2022년 12월 말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 제보를 받아 진행했고 이듬해 1월 남해해경청으로 이첩됐다.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조합장들과 성관계를 가진 의혹을 받은 여성 6명 중 2명을 찾아 통화했다.하지만 이들 여성은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은 물론,데클런 라이스 프로필소환조사도 거부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업주의 해당 성매매 알선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긴 녹취록도 해경에 제출됐다.녹취록에는 6명에 대한 성매매 금액 및 호텔비(220만 원),돈을 낸 사람이 언급돼 있다.그러나 해경은 업주가 녹취록 속 통화 내용을 부인하는 등 증거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조합장 6명도 해경 소환조사에서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해경은 결국 이들의 직접적인 성매매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8월 증거불충분에 따른 불송치 결정을 했다.노 회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조합장들과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며 “해경 등에서 수차례 조사했고 돈을 준 사실이 없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 회장은 수협회장 선거를 앞둔 2022년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총 31회에 걸쳐 시가 257만 원 상당의 화분과 화환을 선거인인 수협조합장이 운영하는 기관단체에 제공한 혐의로 창원지법에서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검찰의 항고로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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