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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진관동과 고양시 덕양구 경계 물줄기
북한산성계곡을 따라 이어진 철난간 길.입구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야 계곡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다. 서울의 으뜸가는 산은 북한산이며,계곡도 그렇다.산세,높이,넓이에서 북한산이 서울을 대표하는 명산임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북한산성계곡은 북한산에서 가장 큰 계곡 중 하나지만,과소평가 받았다.위치가 동떨어져 있어서다.서울 북서쪽 끄트머리인 구파발역에서도 버스를 타고 열 정거장을 더 가야 한다.처음 온 사람은 "서울에 이런 곳도 있었냐?"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곳이 북한산성계곡이다.
강북구 우이동이 백운대를 오르는 동쪽 정면이라면,북한산성계곡은 우이동 너머의 뒷모습인 것.진정한 북한산 마니아는 최단 거리로 백운대를 오르는,백운대에만 집중하는 우이동 코스보다 북한산성계곡이 있는 은평구 진관동 일대의 경치에 더 애정을 갖는다.진관동 창릉천에 들어서는 순간,공기가 초록빛으로 바뀌며 의상봉,용출봉,나한봉,원효봉,노적봉 같은 신화 속 바위 거인들이 군웅할거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훤칠한 바위산줄기인 의상능선은 북한산성계곡과 산행을 연계하기에 좋다.용혈봉에서 본 용출봉. 북한산 주릉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여러 계곡이 있지만 북한산성계곡은 단연 여왕의 위치다.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지도만 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svk백운대,노적봉,용암봉,시단봉,잠룡봉,문수봉,
svk나한봉,나월봉,의상봉,원효봉 등 숱하게 많은 봉우리에서 뻗어내린 골짜기가 북한산성계곡을 이룬다.
계곡이 워낙 길고 상류 골짜기가 여러 개라,계곡 이름도 통일되지 않았거나 다양하게 불린다.보통 북한산성계곡,백운동계곡,북한천 등으로 불린다.최근의 국립공원 지도는 '북한산성계곡'이라 표기해 이름이 굳어지고 있다.그러나 북한산성은 북한산 전역에 걸쳐 있어,
svk정릉계곡이나 구기동계곡처럼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워 '북한산성계곡'이라 하면 위치를 헷갈려 하는 산꾼들도 많다.
북한산성계곡은 입구만 은평구 진관동이고 중상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에 속한다.백운대가 경기도 고양시에 속하지만 서울의 정상이라 여기는 것처럼,북한산성계곡도 은평구 진관동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계곡미만 놓고 보면 단연 서울 으뜸인 북한산성계곡.국립공원이라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기는 어렵다.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아래쪽인 하류는 가능하다. 북한산성계곡은 물의 양이 많고,자연 암반이 많아 계곡이 화려하다.워낙 많은 지계곡의 물이 모이는 탓에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단점은 국립공원이라는 것.계곡 일대에 난간을 설치하거나 등산로를 계곡에서 떨어뜨려 놓아,자연스럽게 등산객의 동선을 계곡에서 떨어지도록 했다.다만 입구의 하류는 주말이면 아이들의 물놀이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국립공원에서는 원칙적으로 계곡에 손과 발을 담글 수 없으나,한여름에는 국립공원별로 재량에 따라 물놀이가 가능한 곳도 있다.보통 손과 발을 담그는 정도는 가능하다.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임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북한산성계곡을 만나게 된다.여기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계곡 곁으로 난 산길로 들어서면,계곡을 가까이서 구경하며 걸을 수 있다.보통 철난간이나 데크길이라 계곡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데,법용사를 지나면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장소가 몇 곳 나온다.
산행은 다양한 코스로 연결이 가능하지만,백운봉암문 낙석으로 인해 백운대로 가는 산길은 통제되고 있다.용화사를 지나 부왕동암문으로 능선에 올라,
svk나한봉과 나월봉,증취봉,용혈봉,용출봉,
svk의상봉을 타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설 수 있다.산행 거리는 8km에 불과하지만 의상능선은 고도감 있는 바윗길이 있어 4~5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자가용 이용 시 내비게이션에 북한산성 제1주차장(은평구 대서문길24)과 제2주차장을 검색한다.주차요금은 최초 1시간 1,100원.1시간 이후 10분당 300원.지하철 3호선 불광역,연신내역,구파발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북한산성 입구에 하차한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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