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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2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병문(62)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3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 6일 축사 지붕을 수리하던 중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지만,순리어려운 이웃을 먼저 도왔던 고인의 뜻이 기억되도록 장기기증을 결심했고,순리이 씨의 좌,순리우 신장이 각각 다른 이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곤 했다.많은 시간을 아들과 두 딸 등 가족과 보낸 성실하고 자상한 아빠였다.
이 씨의 둘째 딸은 "늘 표현을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순리고맙고,순리사랑해요.잘 지낼테니,순리우리 다시 또 만나"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가평군 청평면 가평연새장례식장 2층에 차려졌다.발인은 14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