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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9000만원대 목전
트럼프 사법 리스크 해소,엔조 페르난데스상승 촉발 가능성
주기영 "비트코인,여전히 상승 사이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8800만원대를 지키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9000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추가 상승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친(親)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장애물이 제거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4% 오른 8826만원을 기록했다.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40% 상승한 8827만원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4% 뛴 6만2842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98% 떨어진 482만원을,엔조 페르난데스업비트에서는 0.29% 상승한 483만원을 기록했다.코인마켓캡에서는 0.13% 뛴 3439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6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39%다.
시장은 이달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날은 트럼프 출마를 막을 수 있었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된 것이 재료로 반영됐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특권 적용 여부 판단을 하급심 법원에 넘겼다.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관련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트럼프에게는 유리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은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에 주요 호재로 꼽힌다.트럼프 당선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가상자산 업계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예상에서다.실제로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 이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오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상승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여전히 상승 사이클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현재 잠잠한 흐름이 매수 기회를 시사한다는 진단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를 통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사이클에 위치해있다.지루한 움직임은 기회일 수 있다"며 "리테일 유동성이 부족하고 고래가 비트코인을 축적하기에 이상적인 시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전날(53·중립)보다 떨어진 수치다.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