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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빌딩 /사진=블로터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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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SK이노베이션-SK E&S,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의 산업용 가스 자회사 일부 등 자회사 간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을 끈다.계열사 간 연쇄 합병을 불사하는 SK그룹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IB 업계에서는 추후에 있을 기업공개(IPO)와 소수지분 매각 등 대규모 자금 마련 행보로 보고 있다. 

 
캐시카우 회사와 합병,재무 건전성 개선…IPO 용이해진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에코플랜트와 SK머티리얼즈의 산업용 자회사 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다.SK그룹 측은 정해진 게 없다는 방침이지만 이들 기업의 합병 카드는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SK그룹 입장에서 잃을 게 없다는 점에서다.

이번 합병 목적은 표면적으로 연관 또는 중복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업 조정이다.재계에서는 적자에 허덕이는 SK온으로 인해 재무 부담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손실을 내고 있는 SK에코플랜트를 살리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와 합병하면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막대한 시설 투자를 필요로 하는 SK온에 원활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이 적자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재무 부담을 겪고 있다.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SK온 출범 전인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지난해 말 50조7592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SK온은 2021년 4분기에 3098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연간 영업손실 9912억원,세인트 미렌 대 셀틱 fc 라인업581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올해 1분기에도 3315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출범 이래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10개 분기 누적 적자 규모는 2조5876억원에 이른다.SK온은 국내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지만 10년 안에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SK온의 연간 시설투자(CAPEX) 규모는 2022년 5조원,세인트 미렌 대 셀틱 fc 라인업지난해 6조8000억원,올해 7조5000억원이다.공식 출범한 이후 올해까지 시설투자에 투입한 비용은 20조원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도 그룹 내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캐시카우로 떠오른 SK머티리얼즈의 사업용 자회사 사업부와 합병하면 재무 건전성이 강화될 수 있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7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36억원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2021년 말 5963억원에서 1분기 말 기준 1조6744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나 재무 건전성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에코플랜트와 합병이 추진되는 SK머티리얼즈의 산업용 가스 자회사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산업용 가스 제조)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반도체산업용감광제 제조) △SK트리켐(반도체 전구체 제조) 등으로 알려졌다.이 중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SK트리켐은 SK머티리얼즈의 알짜 자회사로 통한다.2018년 각각 234억원,238억원의 순이익을 낸 두 회사는 지난해 307억원,27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고 있다.이들 기업은 분사 이전 SK머티리얼즈의 연결 기준 순이익을 견인해 핵심 자회사로 평가받았다. 

합병시 SK온과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IPO(기업공개)에도 용이하다.합병으로 외형이 확대되면서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데다 탄탄한 재무 건전성까지 입증하면 원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 추진 건은 SK그룹 입장에서 잃을 게 없다"며 "캐시카우인 기업들과 합병하는 것이라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는 데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자금 지원도 용이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외형을 불려 상장도 용이해진다"며 "장기 누적된 손실이 있는 회사와 캐시카우 회사와 합병하면 법인세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합병법인 지배력 공고…지분 유동화 카드 꺼낼 수도
IB 업계에는 이들 기업의 합병 성사 시 합병법인에 대한 SK그룹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하고 있다.지분 유동화 등 추가 딜이 파생될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다.이번 합병으로 SK그룹 지주사 SK㈜는 100% 자회사가 아닌 SK이노베이션(36.2%),SK E&S(90%),SK에코플랜트(44.48%),SK트리켐(65%) 등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합병 이후 늘어난 지분율로 SK그룹이 대규모 자금 마련에 나설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3800억원가량을 지급하라고 판결받았다.그간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유동화해야 한다고 봤다. 

기업 분할·합병에 정통한 관계자는 "SK E&S의 경우 비상장회사로,세인트 미렌 대 셀틱 fc 라인업SK이노베이션과 합병하면 상장주식으로 바뀌면서 ㈜SK의 합병법인 지분율이 올라가게 된다"며 "예를 들어 35%의 비율(1:0.35)로 합병하면 지분이 약 10% 올라갈 수 있다.SK그룹 입장에서는 추후 지분을 매각해서 유동화 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세인트 미렌 대 셀틱 fc 라인업이들 기업의 합병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특히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액주주 등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IB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주주가 (SK E&S와의) 합병을 찬성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SK그룹 입장에서는 합병이 좋은 것으로 어필하겠으나 합병 비율 등에 따라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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