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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잔액 876.9兆… 전월比 6.3兆 증가
스트레스DSR 2단계 앞두고 주택거래‘쑥’
신용대출 포함 기타대출은 3000억원 감소
가계대출 1115.5兆… 3개월째 최고치 경신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애초 7월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신용대출까지 포함한 가계대출은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876조9000억원으로,프레드패리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은 3조8000억원,전세자금대출은 6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꾸준히 확대됐다.월별로 보면 ▲1월 4조9000억원 ▲2월 4조7000억원 ▲3월 5000억원 ▲4월 4조5000억원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3000억원 등이다.6월 증가 폭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가장 크다.상반기 누적 증가 폭은 26조5000억원으로,같은 기간 기준 2021년(30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주담대가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은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특히 애초 7월로 예정됐던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 시점이 다가오자 거래량은 더욱 늘었다.국토교통부에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3만1000호에서 지난 5월 3만9000호로 증가했다.수도권 거래량은 같은 기간 1만2000호에서 1만8000호로 늘었다.
2단계 도입 시점이 9월로 늦춰지면서 당분간‘대출 막차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관련 대출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주택시장 상황변화나 은행권 대출태도 행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신용대출이 포함되는 기타대출은 5월 3000억원 증가에서 6월 3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6월 말 기준 잔액은 237조4000억원이다.은행들이 반기 말 재무제표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매·상각한 영향으로 보인다.기타대출에는 신용대출 외에도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 담보대출 등이 들어간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포함한 전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1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전월 대비 6조원 늘어난 것으로,프레드패리증가 폭은 5월과 같다.가계대출 증가 폭은 작년 10월(+6조7000억원)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대출 잔액은 4월부터 3개월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업대출은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으로 증가 폭이 5월 6조9000억원에서 6월 5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대출 잔액은 1296조9000억원이다.대기업 대출은 7000억원 늘어난 268조6000억원,중소기업 대출은 4조9000억원 늘어난 102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26조4000억원 증가한 2381조1000억원,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5000억원 감소한 100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5월(25조원)보다 확대됐으며,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달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16조1000억원 감소하면서 5월 증가(+17조6000억원)에서 6월 감소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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