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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출생아 수가 23만명으로 급감한 가운데 음식업,타비양말교육서비스업 등 특정 업종의 인력 감소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인구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인구감소는 노동력의 절대적인 감소를 의미하며 기업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숙련 노동자 부족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혁신 저하 및 생산성 하락을 야기한다"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노동공급 확대 등 인구감소 문제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인적자본 수준이 높고 사회통합 비용이 거의 없는 국내 유휴노동력 개발과 활용 효율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며 "특히 고학력·고숙련의 젊은 여성들이 자녀 출산 이후에도 계속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경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장애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2022년부터 2042년까지 각 산업의 전체 20~74세 취업인력 규모(노동공급량) 변화에 대한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20년 동안 인구변화로 인해 노동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으로는 ▲음식점 및 주점업(66만9426명 감소) ▲소매업-자동차 제외(61만명) ▲도매 및 상품 중개업(23만7255명) 등이 꼽혔다.
고학력에서는 교육서비스업,타비양말금융업도 감소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됐다.저학력에서는 농림업과 전문직별 공사업 등이 취업인력이 상당수 줄 것으로 예상됐다.
최세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30·40대 여성의 인적자본이 우수하고 경제활동 욕구가 높다며,타비양말유연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해 노동시장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젊은 MZ세대에 맞춘 과감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이나 사내 제도도 장기적인 인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정부도 기업의 참여를 위해 적절한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