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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셀 합작공장서 기념식
인니 비롯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의 핵심 기반 마련·확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념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베이 뜨리아디 마흐무딘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한국 정부에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장재훈 현대차 사장,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울산공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공장 투자협약식에서도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으로,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 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32만㎡ 부지에 전극공정,조립공정,활성화 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 출시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로,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 시스템 확대-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마련하고,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인니 공공장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또한 전기차 라이프사이클 내 자원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중고 배터리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이번 배터리셀 합작공장 구축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정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인도네시아는 오는 2030년에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적용 중인 2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12%~15%에 달하는 등록세를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다.여기에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하는 전기차는 사치세(15%) 면제 및 한시적으로 부가세 10%p 감면 혜택(11%→1%)을 받는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초 현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브랜드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특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기차에 특화된 고객 경험 강화 △EV 충전 관련된 서비스 시행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면서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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