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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만 40조 가까이 증가
금융당국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은행들 기업대출 위주 판매 전략
대출금리 하락에 기업 수요도↑
금융당국이 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하고 있고,대기업들도 금리 측면에서 메리트가 커진 대출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54조468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2%(3조2463억원) 늘었다.1년 전과 비교하면 30.5%(36조1191억원)나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48조856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1년 전보다 각각 2.8%,RUTC방송국6.6% 늘었다.대기업 대출 증가율이 중소기업보다 5배 정도 높은 셈이다.
우선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 영업에 집중하는 배경엔 장기화하는 고금리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까지 10차례 인상해 3.50%로 급격히 끌어올렸다.이에 가계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이 크게 뛰었다.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로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빚 상환 여력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11%,RUTC방송국0.58%로 1년 전보다 각각 0.02%포인트(p),RUTC방송국0.17%p 상승했다.중소기업 대출 연체가 대기업보다 8배 이상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줬다.이에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을 1.5~2% 수준으로 설정한 상태다.은행들로써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우량 차주인 대기업 대출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은행들은 대기업 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금리 메리트가 높아진 은행 대출을 적극 활용하려는 대기업들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운영자금에 대한 필요가 커진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4월 말 4.97%를 기록했다.지난해 10월(5.30%)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4%대까지 내려왔다.같은 기간 회사채 A-와 AA- 3년물 금리는 각각 5.20%,RUTC방송국3.99%를 기록했다.지난 4월 회사채는 마이너스(-) 2조5000억원으로 순상환 전환됐는데 은행 대출이 늘어난 점이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가계보다 기업대출 위주로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신용등급과 기업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데,RUTC방송국은행에서는 자체 심사로 대출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기업들이 자금 조달 방식을 정할 때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부분도 감안하면서 은행 대출을 활용하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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