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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회장과
의결권 약정… 지분 48% 확보
한미약품 그룹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가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빼앗겼던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6.5%(444만4187주)를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 회장과 장녀인 임 부회장,한화생명 라이프파크신동국 회장은 직계 가족과 우호 지분을 포함해 모두 약 48.1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모녀가 신 회장에게 매각한 지분은 3일 종가(3만1150원) 기준으로 약 1384억원 규모다.모녀 측은 약 1500억원 규모의 상속세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연초부터 OCI그룹과의 통합 여부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모녀 측이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에 형제 측이 반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것이다.결국 신 회장이 형제 측의 손을 들면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경영권을 얻게 됐다.이후 차남인 임종훈 이사가 한미사이언스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고,5월에는 모친인 송영숙 회장을 공동대표직에서 해임했다.
하지만 이후 한미그룹 지분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설이 끊이지 않았고,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주총 이후 약 30% 하락했다.이에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동국 회장이 모녀 측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한화생명 라이프파크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한미그룹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해 경영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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