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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론 쏟아지나
대선 넉 달 앞두고 후보 바꾸는 일은 모험
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대선 후보 사퇴론에 맞닥뜨린 가운데 깊은 고민에 빠졌다.대선을 불과 넉달 앞두고 후보를 바꾸는 것 자체가 모험에 가까운 결정인 데다,후보 교체에 따른 부작용으로 선거판 자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30일(현지시각)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교체하는 시나리오를 두려워한다”고 전했다.일단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하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용단으로 후보 자리가 비워지더라도 민주당이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끌어올 만큼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 대안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일단 유력한 인물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꼽힌다.시엔엔은 “(새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면 해리스가 초반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출구 전략을 시도할 경우,당으로부터‘다음 방향을 제시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때 해리스 부통령을 타진하는 것 외에 대안을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해리스의 대중적 인기가 낮고,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를 벗어나면 정치적 확장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넘지 못했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월 19일 프로야구공화당과 경합주 싸움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거론된다.하지만 방송은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해리스를 빼고 (다른 이들이) 대선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내분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전당대회가 혼란 속에 치러질 경우,대선 결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들이 전당대회에서 각종 공약을 쏟아내거나,5월 19일 프로야구서로 충돌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경우 대선을 앞둔 민주당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만들어낸‘텔레비전 토론 공황’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곧 사라지길 바라며‘바이든 후보’로 버텨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비슷한 까닭이다.바이든의 열렬한 지지자인 로버트 가르시아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이 방송에 “바이든이 100% 대선 후보”라며 “이런 사실을 뺀 다른 것들은 진지하지 않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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