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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상반기 14% 상승
엔비디아 기여도 31%
매그니피센트 7' 시총 3.6조달러↑
올 상반기 기록적 성적표를 받은 미국 증시에서 대형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수가 상승했지만 엔비디아 등 5개 대형주가 주도한 데 따른 것이다.이들 '빅5'의 상승세가 꺽일 경우 증시 자체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다.
대형주를 묶어 놓은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종가 5460.48로 올 상반기를 마감했다.상반기 상승률이 14%가 넘었다.
외신들은 S&P500 지수 상반기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16%)보단 조금 낮지만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이후 보기 드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 대선이 있는 해 가운데 올해가 상승 폭이 1928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30차례 넘게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2021년 이후 3년 만의 기록이다.2022년 10월 12일(3577.03) 이후엔 시가총액이 16조달러 이상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기술주가 28% 이상 뛰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이 26% 올랐다.투자자들이 AI와 연계해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에도 주목하면서 유틸리티 주식이 7.6% 올랐다.부동산 업종은 고금리에 타격을 받아서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아픈 분석을 내놓았다.상반기 상승장을 5개 초대형주가 이끌었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애플이 상반기 S&P500 지수 상승에 약 60% 기여를 했다.특히 엔비디아는 150% 오르면서,단독 기여도가 31%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마존,첼시 오시멘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첼시 오시멘테슬라,메타플랫폼 등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은 상반기에 3조6000억달러 이상 치솟았다고 전했다.M7은 지난 18개월간 시가총액이 8조3000억달러 증가했다.2분기만 보면 엔비디아,애플,MS가 S&P500 지수 상승의 90% 이상을 주도하면서 불균형이 확대됐다.
S&P500 지수에서 기업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빼고 보면 상반기 상승률은 4%에 불과하고 2분기엔 오히려 하락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 케빈 고든은 "시장 표면 아래에선 약세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낵의 편집자 제프리 허쉬는 주식이 계절적 패턴과 거꾸로 가면서 몇주 내 5~8%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IT주들이 상승세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모건스탠리 투자 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로 슬리먼은 "AI가 방 안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였다"며 "다른 분야에 실적이 좋은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회사가 많으며,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이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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