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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열면 거짓말" "코미디하나" TV토론서 한치 물러섬 없는 난타전
총선 결과 따라 정치 운명 희비 교차
[AP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오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와 극우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8) 대표가 TV 토론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아탈 총리와 바르델라 대표,좌파 정당 연합의 주축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밤 진행된 TF1 방송 토론에서 경제와 이민 등 현안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사실상 총리직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아탈 총리와 바르델라 대표는 거친 언사로 상대의 말을 끊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AFP 통신과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30대의 아탈 총리와 20대의 바르델라 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이 각각 당의 간판으로 내세운 떠오르는 정치인이다.
프랑스에서는 관례적으로 대통령이 다수당이나 다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는데,현재 여당의 인기가 낮아 대통령과 총리의 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구성될 수도 있다.
이달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유럽의 간판 극우인사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에 참패하면서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극약식 깜짝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RN이 대약진,마크롱의 패색이 벌써부터 짙어진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양쪽 정당의 간판인 아탈 총리와 바르델라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바르델라 대표는 이날 부가가치세(VAT) 인하와 감세 공약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나를 믿어준다면 구매력(을 높이는)의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탈 총리는 "총리는 난데,psg 대 스트라스부르차이가 있다면 난 국민에 거짓말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바르델라는 말만 하면 마법처럼 VAT를 깎겠다 하는데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건지 말하지 않는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봉바르 의원은 아탈 총리를 향해 "기록으로 보면 경제에 대해 훈수 둘 입장은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아탈 총리는 거듭 자신이 권력의 현실을 아는 유경험자임을 내세우면서 바르델라 대표에게 "공약에 자금은 어떻게 댈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바르델라 대표는 "미안하지만,선생님.당신에게 신뢰도가 있었다면 여기에 서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좀 겸손해져라.(총리) 자리가 아깝다"고 받아쳤다.
아탈 총리는 이중국적자를 전략적으로 민감한 직위에 금지하겠다는 RN의 공약에 대해서는 "이중국적자는 절반만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프랑스·모로코,psg 대 스트라스부르프랑스·알제리 이중국적의 어린 소녀 둘에게 바르델라 대표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들은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바르델라 대표도 "실존하는 소녀들이냐.코미디 연기가 형편없다"며 "원자력 발전소장에 프랑스·러시아 이중국적자를 앉히고 싶나.드라마는 그만두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바르델라 대표는 자신이 총리가 되면 이주민 유입을 급격히 줄이겠다면서 "자신이 자란 프랑스를 인정하지 않는 프랑스인 수백만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봉바르 의원은 이탈리아·알제리계인 바르델라 대표를 향해 "당신의 조상이 프랑스에 건너올 때 당신의 정치적 조상(극우세력)이 딱 그렇게 말했다"며 "극적인 일"이라고 꼬집었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투표에 이어 내달 7일 결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서는 RN,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여당 르네상스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 순으로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패배 위기에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24일 팟캐스트에서 극우나 극좌 정파의 총선 승리는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