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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상주 직원 파견과 독일 내 새로운 사령부 설립 등이 담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유럽 내 극우 돌풍이 일자 나토가 앞서 다소 거리를 뒀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전면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외신은 진단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장비 제공과 우크라이나군 훈련 조정을 위해 독일 비스바덴에 새로운 사령부도 설치될 예정이다.'우크라이나를 위한 나토 안보 지원 및 훈련'으로 불릴 이번 계획은 나토 동맹국 32개국의 약 700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군이 투입된다.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미군이 수행하던 임무 대부분을 인계받을 전망이다.
WSJ은 나토의 새로운 조치는 몇 달 전부터 논의됐었지만,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상황이 긴급해졌다고 전했다.지난달 27일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을 더듬고 주제에서 벗어난 답변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약점인 고령 우려를 한층 키웠다.
이 때문에 미국은 물론 나토 동맹국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승리 가능성을 점치며 '트럼프 2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약 83조3400억원)를 가져간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불만을 드러냈다.
나토의 이번 계획은 최근 유럽에서 거세진 극우 세력 영향력에 대한 대비 조치로도 분석된다.더글러스 루트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과 프랑스,영국,유럽연합(EU)의 선거 결과에 따른 각국의 잠재적 정치적 변화 속에서 나토의 (새로운) 계획은 (우크라이나 지원의) 내구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유럽의 극우 정당 대부분은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러시아와 직접 충돌로 촉발할 수 있는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제공 및 자국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반대한다.
WSJ은 나토의 이번 계획으로 미국에 쏠렸던 우크라이나 지원 역할이 나토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나토 동맹 태세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나토는 그간 러시아의 '분쟁 당사자'라는 비난을 피하고자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거리를 뒀지만,트창 월드컵이번 조치로 나토가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