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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11번가 등 이커머스 플랫폼도 실적 부진에 허리띠 졸라매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이 최훈학 새 대표 취임 이후 한달도 안 돼 희망퇴직을 단행한다.실적 부진에 직면한 이커머스 기업들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고 있는 가운데,SSG닷컴 또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SG닷컴은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SSG닷컴 법인 출범 후 첫 희망퇴직 시행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희망퇴직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월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자녀(미취학·초중고·대학 재학)가 있을 경우에는 특별지원금을 지급하며,홀덤 딜러 수입희망 시 재취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적자를 인건비 축소로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로 풀이된다.SSG닷컴은 지난해 1천30억원의 적자를,홀덤 딜러 수입올해 1분기 1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지원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희망퇴직 시행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실적 부진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커머스 기업은 SSG닷컴뿐만이 아니다.
롯데온은 지난달 5일 근속 3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은 지난해 856억원,올해 1분기에도 224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당시 롯데온 측은 "인력구조 재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적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도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3월에도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회사는 2년 연속 1천억원 이상 적자를 낸 바 있다.
다만 희망퇴직과 같은 구조조정으로 적자를 타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인력이 감소하면 그만큼 전반적인 시스템 운영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소비자는 더욱 해당 기업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의 경우 5~6년 이상 적자를 겪었지만 배송 인프라를 강력히 구축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구조조정보다는 강점을 전문화해 소비자를 유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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