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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살 박준영씨,뇌사 장기기증 6월5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폐장,프로야구 fa 자격간장,신장(양쪽)을 기증한 박준영(47)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아프리카 어린이를 10년 넘게 후원하며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하던 40대 남성이 세상을 떠나며 5명의 생명을 살렸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5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박준영(47)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폐장,간장,신장(양쪽)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5월6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중 몸에 이상함을 느낀 박씨는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박씨를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박씨의 가족들은 박씨 몸의 일부분이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면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 6월5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프로야구 fa 자격폐장,간장,신장(양쪽)을 기증한 박준영(47)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프로야구 fa 자격신장(양쪽)을 기증한 박준영(47)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style="display: block; margin: 0 auto;">
서울에서 1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박씨는 정밀판금 가공 관련 엔지니어로 공장을 운영했다.박씨는 유쾌하고 밝은 성격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또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아프리카 어린이를 10년 넘게 후원하기도 했다.
박씨의 여동생 박희경씨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오빠,내 몸 어딘가 한쪽은 항상 아릴 것 같아.너무 그립고 보고 싶을 것 같아”라며 “그래도 난 씩씩하게 오빠처럼 든든하게 자식 노릇 잘할게.그러니 하늘나라에서도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오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