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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절대적 승리" 주장에 대놓고 반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또다시 공개석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날을 세웠다.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긴장 완화 방안으로 떠오른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보다 전쟁을 고수하는 네타냐후 총리를 대놓고 비판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크네세트(의회)에서 "이란과 헤즈볼라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라며 "최근 며칠간 우리는 방어를 강화하고 대응 공격 선택지를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갈란트 장관은 '왜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전면전을 벌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레바논 전쟁의 조건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초기와는 정반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영웅들의 북소리와 '절대적 승리'와 같은 횡설수설이 들려온다"라고 비꼬았다.
그가 언급한 '절대적 승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종종 강조한 "절대적 승리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와 이스라엘 내에서도 커지는 휴전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하마스 소탕을 내세우며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대신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갈란트 장관은 "인질들을 돌려받도록 노력하는 것은 결정권자로서 우리의 의무다"라며 "이는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의 비판에 네타냐후 총리는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갈란트 장관이 반(反)이스라엘 표현을 하면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의 기회를 해친다"라며 "그도 절대적 승리에 묶여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휴전 협상 대표단 파견을 거부하고 협상의 유일한 걸림돌인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공격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앞서 갈란트 장관은 지난 5월에도 이스라엘군이 전후에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계획에 반대한다며 공개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반기를 든 바 있다.
한편 미국,마르티나 트레비산카타르,마르티나 트레비산이집트가 지난 8일 제안한 오는 15일 휴전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는 지난 11일 돌연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며 협상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