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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주 전주대비 0.24% 올라
16주 연속 상승세에 폭도 확대
정부 “추세적 상승 아니다” 강조
시장선 “폭등세 재현 우려” 전망
서울 아파트값이 1주 새 0.24% 오르며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기준으로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1일 부동산원이 발표한‘7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오르며 지난주(0.2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또한 16주 연속 상승이며,오름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이른바‘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강세를 보였다.금호·옥수동의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52%)가 전주에 이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온라인 복권 신규판매인 모집송파구(0.41%),온라인 복권 신규판매인 모집서초구(0.40%),온라인 복권 신규판매인 모집용산구(0.36%)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매수 심리 회복세는 서울에 이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도 옮겨붙는 모습이다.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오르며 지난주(0.10%)보다 역시 상승 폭이 커졌다.수도권 가격은 8주째 상승세다.
다만 정부는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아파트값 동향에 대해 “지역적,온라인 복권 신규판매인 모집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잔등락”이라며 “과거 정부 때처럼 무지막지하게 몇 년간 계속 오르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그 이유로 여전히 높은 금리와 공사비 상승 여파에 수요 계층이 광범위하지 않다는 점과 장기적으로는 인구 문제 등을 짚었다.상당수의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박 장관은 “3기 신도시 물량들이 수도권의 좋은 지역에 많이 공급될 예정이고,온라인 복권 신규판매인 모집올해도 준공 물량이 최근 3년 평균보다 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은 결이 다르다.향후 금리 하향 움직임과 경기 회복 추세가 공급 부족 우려와 맞물리면 집값 폭등세를 다시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달 주택산업연구원은‘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공급활성화방안’세미나에서 “주택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한다면 내년이나 후년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인상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공사 지연 등이 공급 불안감으로 작용하면서 자극한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