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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조원 참여율 21.3%
노조측 “무조건 생산 차질”
사측 “생산 차질 없게 조치”
화성=이예린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예고한 대로 8일 오전 사흘간의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의 21.3%로 나타났다.
전삼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조합원 3만657명 중 6540명이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 중 설비·제조·개발 공정 직원이 521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생산 차질이 무조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생산은 차질이 없게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부근에서 초대형 스크린 및 천막 등 설치로 분주한 1차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에는 일부 강경 전삼노 조합원들이 주도해 외치는 “투쟁” 소리가 울렸다.오전 11시 시작된 결의대회는 투쟁사에 이어‘임을 위한 행진곡‘파업가‘단결 투쟁가’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전삼노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조합원 855명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5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딛고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이 같은 파업은 일종의 자해 행위와도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해 15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던 DS부문은 올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인 6조 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복기를 잘 타서 실적을 잘 내고 성과급을 받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파업을 진행하는 건 모순”이라며 “파업 장기화 시에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귀족 노조’의 횡포라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국내 최고 수준인 1억1522만 원에 달했다.DS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은 최대 기본급의 75%로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명분도 실익도 없는 파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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