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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공사비 52% 뛴 865만원
가구당 전체 부담은 2억 감소
올해 80가구 일반분양 예정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가 기존보다 52% 오른 3.3㎡(평)당 865만원으로 확정됐다.공사비가 많이 올랐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부담금이 가구당 3억5000만원씩 줄면서 전반적인 부담액은 오히려 확 낮아졌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미아파트 정비사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평당 공사비를 865만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가결했다.앞서 2019년 이 단지는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와 평당 568만원에 공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평당 공사비가 5년 새 297만원이나 올랐지만 주민들의 반대는 거의 없었다.최근 평당 공사비를 9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해도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강남권 재건축 사례가 속출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동일 평형으로 옮기면 기존에는 분담금이 거의 없었지만 이젠 1억~1억5000만원가량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반적인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이곳은 당초 재초환 부담금 직격탄을 맞은 단지로 유명했다.장미아파트는 2022년 기준 재초환 부담금이 토지 등 소유자 1인당 약 4억6329만원으로 추산됐다.하지만 지난해 재초환법이 개정돼 부담을 크게 덜었다.성동구청이 지난 5월 재통지한 장미아파트 재초환 부담금 예정액은 토지 등 소유자 1인당 약 1억1646만원으로 확인됐다.가구당 부담금이 3억5000만원 가까이 급감한 셈이다.공사비 인상으로 분담금이 늘어난 걸 감안해도 가구당 약 2억원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건축 시작 시점 기준이 '추진위원회 구성일'이 아니라 '사업시행자 지정일'로 바뀐 덕분이다.재건축 시작 시점을 늦게 잡을수록 지가 상승이 반영돼 초과 이익과 부담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장미아파트는 연내 일반분양에 나설 방침이다.이 단지는 재건축 이후 20층 높이,프리미어리그 마킹287가구 규모로 변신한다.이 중 80여 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릴 예정이다.이곳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초역세권 단지다.한강과 서울숲이 도보권에 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