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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바이든 뒷조사 요구’통화 사건 언급하며 찬사
“나만큼 우크라 상황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 없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냉담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돌연 태도를 바꿨다.대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도쿄돔 예매우크라이나 전쟁이 쟁점으로 주목 받으면서 양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과거 자신의 첫 번째 탄핵을 초래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를 “매우 존경스럽다”고 표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당시 대선 경쟁자였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의 뒷조사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우크라이나 원조를 볼모로 부적절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비난이 일며 같은 해 말 탄핵 당했다.
당시 녹취록까지 공개됐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에서 협박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당시 사건을 언급하면서 “젤렌스키,도쿄돔 예매그는 나에게 매우 존경스러운 분이었다”며 “그들이 러시아 사기극을 벌이고 내가 그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을 때,그는 그것이 완벽한 통화이자 훌륭한 통화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는‘오,그는 매우 위협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나‘아니오,그것은 매우 좋은 통화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나만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겠다”며 “그것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삭감할 방침을 시사하고,도쿄돔 예매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해 온 것과 상반된다.
그는 지난 6월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약 82조원)를 받아 간다”며 “그는 역대 정치인들 중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비꼬았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그의 입장을 사람들이 계속 추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그의 모호한 태도가 최근 몇 달 동안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뒤 지지율이 밀리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11개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7.6%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3%)을 0.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