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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전사는 8일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안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결국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으로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준히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된 인물이지만,왈 베렛본인은 계속해서 대표팀 부임설을 간접적으로 거절해 왔다.
지난 4월 홍 감독은 직접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하며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유럽 출장을 다녀와 외국인 감독 후보자 둘을 만난 결과,왈 베렛우리 게임 모델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고 홍명보 감독이 울산에서 구사하는 전술이 대표팀 철학과 일치한다고 확신이 들었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울산 팬들은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전하며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