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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디스인플레 경로 진입"
9월 인하 가능성엔 "날짜 안 정해"
트럼프 공격엔 "전혀 신경 안 써"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률 둔화)' 경로에 진입했지만 금리 인하를 위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향후 인플레이션은 1년 내 2% 초중반으로 내려올 것으로 봤다.전 세계 금융시장이 관심을 갖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 패널 토론에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완화적 정책에 착수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원한다"고 말했다.
Fed가 통화정책에 주로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대비 2.6% 올랐다.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 상승률(2.8%) 보다 하락해 디스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1년 안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2% 초중반으로 내려올 것"이라며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다가 최근 진정되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하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과도한 긴축과 완화 위험을 모두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너무 일찍 갈 경우 우리가 한 좋은 일을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너무 늦어도 경제 회복과 확장을 불필요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Fed의 두 가지 임무인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훨씬 더 균형잡힌 상태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 3회에서 1회로 줄였다.다음 날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을 통해 Fed 당국자들이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 나눈 의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가 연내 1~2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9% 반영 중이다.11월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79.7%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성공 시 파월 의장 해임을 거론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전혀 집중하지 않고 있다"며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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