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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중복개설 등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을 고발한 가운데 병원 측이 유감을 표명하자,사건의 진정인이 가세했다.

9일 범사련에 따르면 해당 사안 진정인은 "힘찬병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혐의점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주장하나 사건 진행경과를 상당히 왜곡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힘찬병원은 범사련이 의료법 및 특경법(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기자회견을 열자 입장문을 통해 "2023년 용산경찰서와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으로 수사를 통해 모두 허위임이 밝혀진 건"이라고 주장했다.

범사련이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경찰청 정문앞에서 '힘찬병원' 대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범시민사회단체연합]

진정인은 힘찬병원이 용산경찰서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힘찬병원의 해당 혐의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진정했고 2022년 6월 인천경찰서 광역수사대에 사건이 배정됐다.그러나 1년여간 지지부진한 수사가 이어지고 수사기밀이 누설된 정황까지 발견되자 진정인은 인천경찰이 아닌 의료법 위반사건 전담팀을 운영하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과 보건복지부에 동일 내용으로 진정했다.

진정인은 "서부지검이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이첩했고 경찰청은 이수찬 대표원장 관할경찰서인 용산경찰서로 사건을 배정했다"며 "진정인 조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당시 별도로 단서를 입수해 힘찬병원 사건을 내사 중이던 서울서초경찰서로부터 연락받아 협조하게 됐다.이에 용산경찰서의 출석요구에는 응하지 않자 용산경찰서 사건이 '각하' 처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수사하거나 혐의사실에 대한 실체적 판단을 한 사실이 없으며 '각하' 종결한 것뿐이지,무혐의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는 것이 진정인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힘찬병원이 인천경찰청의 무혐의 결정에 따라 "모든 사안을 허위"로 몰고 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복지부가 지난해 6월 전국 6개 힘찬병원 지점에 동시 행정조사를 실시하면서 인천경찰 담당 수사관에게 '복지부에 협조를 요청하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조 수사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인천경찰청은 행정조사 시작 일주일도 되지 않아 무혐의,브라질 월드컵 슬로건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진정인은 "인천경찰청의 갑작스러운 무혐의 불송치 결정 이후에도 동일 사건에 대해 여러 수사기관과 관할 감독기관인 복지부가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해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가 진행중인 것"이라며 "인천경찰청의 무혐의 결정으로 혐의사실이 모두 허위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힘찬병원이 본인을 무고죄로 고소한 것은 이미 무혐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진정인에 대한 마포경찰서의 불송치 결정서에는 "피의자는 공시된 재무제표,브라질 월드컵 슬로건이수찬의 외부 방송출연 횟수 등의 객관적인 자료로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이 자료들 중에는 허위라고 볼만한 내용은 달리 없고" 등으로 무혐의 결정 이유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인은 "마포경찰서 수사관이 무고혐의를 판단하기 위해 인천경찰의 수사기록을 열람한 결과 인천경찰에 제공한 자료와 정보,브라질 월드컵 슬로건진술은 대부분 진실에 부합하다고 본 것"이라며 "힘찬병원의 혐의 입증 여부와 무관하게 진정내용은 대부분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에 기초했다는 점이 밝혀진 셈"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힘찬병원은 무고,명예훼손 고소 등을 운운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위축시키고 고발인인 범사련까지 압박하고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다.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직속 형사기동대(전 광역수사대) 소속 의료전담수사팀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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