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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다음 달 2분기 인도량 및 실적 발표와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공개를 앞두고 주가가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6주 동안 테슬라 주가 급등락을 되살릴 수 있는 세 가지 중요한 이벤트에 투자자들이 대비하면서 테슬라에게 드문 평온함의 행진이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먼저 다음 달 2일 2분기 인도량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몇 주 후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또 오는 8월 8일에는 로보택시를 공개한다.
씨티그룹이 분석한 옵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8월 중순까지 테슬라 주가가 약 15% 하락하거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씨티의 비샬 비벡 전략가는 "테슬라 옵션은 이 세 가지 촉매제에 대한 변동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이러한 이벤트가 테슬라의 공급업체와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에도 큰 주가 변동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에 테슬라의 인도량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네이버 쇼핑윈도우실적에 따라 주가가 얼마나 움직였는지와 로보택시 행사에서 새로운 라인의 제품이 발표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와 8월 16일 만기 사이에 15%의 변동성은 너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급등락을 거듭한 후 5월 초부터 좁은 박스권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특히 지난 2개월 동안 약 38% 급등했다.아직까지 200일 이동 평균선을 밑돌고 있지만 이번 주에 급등해 앞으로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기술전략 책임자는 "2021년 이후 테슬라의 중기적인 하락 추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지난 두 달 동안의 단기적인 상황은 눈에 띄게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인도량과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인도량 전망치는 44만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그러나 이마저도 너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BC캐피털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최신 데이터를 살펴본 후 2분기 인도량 예상치를 43만3000대에서 41만대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에 이미 판매 부진 문제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 인도량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이상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2분기 인도량과 실적보다도 8월에 있을 로보택시 공개가 테슬라 주가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닌 인공지능(AI) 회사로 탈바꿈시키려고 하는 만큼 로보택시 행사가 테슬라의 향후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50파크인베스트먼츠의 아담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테슬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벤트로 인해 최근 주가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간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는 랠리를 촉발할 수 있지만 실망스러운 소식은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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