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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중국,제이미바디세계 최대 과체중·비만 인구 시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글로벌 대히트작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세계 최대 과체중·비만 인구 시장'인 중국에 상륙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위고비를 만드는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중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의 위고비 출시 가격과 가용성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매주 주사비용을 댈 수 있는 중국 환자들을 겨냥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6월 선보인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 주사하고 감량 효과는 체중의 15% 정도로 알려졌다.
베이징 래플스병원은 오는 9월께 위고비에 대해 발주할 듯하나 구체적인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이 병원의 마케팅 매니저가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1.5% 상승했다.
로이터는 2020년 중국의 한 공중보건 연구를 인용,제이미바디중국의 과체중 성인 수가 2030년이면 5억4천만명에 달해 2000년보다 2.8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또 비만 인구는 7.5배 급증해 1억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가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 기간은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을 이용해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두 의약품이 비만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시한은 중국에서는 2년이 채 남지 않았다.유럽·일본은 2031년,제이미바디미국은 2032년까지인 것에 비해 짧다.
게다가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에 대한 법적 분쟁 중이다.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그보다 더 빨리 잃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중국 시장은 위고비의 핵심 성분에 대한 특허가 가장 먼저 박탈되는 주요 시장이 된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여기에다 중국 제약사들은 복제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고비의 선풍적인 인기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프랑스 명품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최대 시가총액 기업으로 부상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공급되는 물량까지 시장에서 사라질 정도로 위고비가 인기를 끌면서 노보 노디스크는 물량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덴마크 단스케 은행의 중국 이코노미스트 앨런 본 메렌은 로이터에 "현재 판매량 신장 속도를 제한하는 주요 걸림돌은 글로벌 수요가 아닌 생산 역량"이라며 거대한 중국 시장은 생산력 증가 필요성을 확대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매량이 얼마나 빨리 늘어날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잠재력은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을 2021년에 승인했다.지난해 중화권(Greater China)에서 오젬픽의 매출은 두배 늘어난 48억크로네(약 9천6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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