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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랜차이즈 메뉴판 들고 나와
바이든 정부 고물가 부각 의도
‘한국 치킨’메뉴에 “미국산으로” 외쳐
美네티즌들은 어리둥절 반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선셋파크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른바‘K-푸드(Food)’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치킨이‘의문의 1패’를 당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고물가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부각하던 와중에 벌어진 해프닝이다.
트럼프는 이날 약 2만명이 운집한 연설에서 미국 내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치즈케이크 팩토리(Cheesecake Factory)’의 메뉴판을 들고 나왔다.1978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시작한 이 레스토랑은 미 전역에 200개가 넘는 지점이 있고,한국인 관광객들에도 친숙한 곳이다.미국 국민들 입장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치솟고 있는 외식 물가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인데 유권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건드려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네바다주는 2016년,2020년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주 중 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경제 정책은 역사상 최악”이라며 “내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치즈케이크 팩토리 메뉴판을 들고 왔는데 가격이 정말 미쳤다”고 했다.크림 치즈와 덩어리 게살로 만드는‘따뜻한 크랩 딥(Warm Crab Dip)’은 가격이 47달러(약 6만5000원)였다.트럼프는 “이건 바이든 가격이고 바이든의 에너지 정책이 워낙 형편없기 때문에 따뜻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얼음 같이 차가운(Ice Cold) 크랩 딥이 47달러나 된다”고 했다.
그 다음 이어진 발언이 압권이었다.트럼프는 37달러(약 5만원)짜리‘한국 프라이드 치킨(Korea Fried Chicken)’을 언급하며 “내가 대통령일 땐 모든 치킨이 미국산이었다”고 했다.트럼프가 언급한 메뉴는 치킨 튀김에 한국식 양념 BBQ 소스를 뿌려 밥,아보카도,조달하다 뜻김치,버섯,고수 잎,조달하다 뜻참깨 등과 함께 내는 것이다.치즈케이크 팩토리 측이 한국산 닭고기를 사용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K-푸드’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닭고기 가공육의 대미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미국 내 한국산 점유율이 2%가 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언급한 레스토랑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한국 프라이드 치킨'./치즈케이크 팩토리 홈페이지 
다만 트럼프가 이미 미국 많은 식당에서 보편화 된 한국식 치킨 요리를 저격하며‘닭고기도 국산’을 외친 것에 미국 네티즌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X(옛 트위터)에는 “그는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코미디언이다” “이제‘치킨을 다시 미국인으로 만들자(Make Chicken American Again)’는 운동을 시작하자” “전직 대통령의 풍자일지도 모른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