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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3개 필지 계약 해지
시행사나 건설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아파트를 지을 공공택지를 매입했다가 중도에 사업을 접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3000000000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공사비 상승 등 여파로 사업성이 악화된 탓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사업장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14일 엘에이치에 따르면,올 상반기 공급 계약이 해지된 공동주택 용지는 총 13개 필지,금액은 9522억원이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해약 금액(1필지,222억원)의 약 43배다.지난해 연간 해약 금액(5개 필지,3749억원)에 견주면 2.5배에 이른다.
통상 엘에이치의 공공택지 계약 해지는 토지를 분양받은 업체가 대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연체 이자가 계약금을 넘어선 경우에 적용된다.사업자에게 돈을 빌려준 대주단이 해지를 요청하는 경우,분양받은 업체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계약금을 포기하고 토지를 반납하는 때도 계약이 해지된다.올해 6월 말 현재 엘에이치 공동주택 용지 대금 연체 규모는 41개 필지,3000000000금액은 1조795억원이다.
경기 파주 운정새도시 3·4블록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주상복합 아파트 용지의 경우 2022년 사전청약까지 했지만 최근 대주단이 엘에이치에 토지 공급계약 해지를 요청해 사업이 취소됐다.토지 매매 계약금만 치른 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시행사가 최근 공사비 상승 여파로 시공사조차 구하지 못하자 대주단이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것이다.대형 건설사의 한 임원은 “최근 파주운정,영종하늘도시 등 공공택지 내 주상복합 아파트 용지에서 중도에 사업을 접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면서 “수도권 공공택지 내 주상복합 아파트 용지는 애초 땅값이 비싼 데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까지 더해져 주변 시세를 뛰어넘는 초고가 분양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사업성이 나빠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엘에이치의 공동주택 용지 신규 판매도 부진하다.올해 상반기 엘에이치가 매각 공고를 낸 공동주택 용지 16필지,1조1430억원어치 가운데 매각된 토지는 2필지,30000000002128억원에 그친다.지난해 공고하거나 공모했다가 올해 매각된 2필지와 수의계약까지 합쳐도 올해 팔린 공동주택 용지는 5필지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미매각 공동주택 용지는 50필지,30000000003조5790억원 규모다.지난해 말(32개 필지,30000000001조9천억원)의 갑절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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