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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말릭 티아우회생법원에 자구계획안 제시
변제안 비롯한 회사의 정상화 방안 등 담겨
소액 변제 방안 이견…티메프 측 "정정 예정"
판매자 대표 "회사 정상 운영 등에 중점둘 것"
다음 협의회는 오는 8월30일 오후 진행 예정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13일 회생절차 협의회를 열고 채권자협의회와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일부 판매업체 대리인,말릭 티아우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과 함께 자구계획안에 대해 살폈다.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협의회는 약 한 시간 반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회사가 전날 제시한 자구계획안에는 ▲정상화 방안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계획 ▲변제안 ▲자율 구조조정 절차 진행 계획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티메프 측은 판매대금을 PG사에서 이체 후 판매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하거나 가장 빠른 정산일(배송완료 후 +1일) 도입 및 선정산 방식을 통해 결재주기를 단축하는 등의 정산시스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정산 파트너 약 10만명(티몬 4만명,위메프 6만명)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해 채권상환 완료 효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변제안에 대해선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며,말릭 티아우판매자 미정산 대금에 대해선 분할변제하거나 일정 비율 채권으로 일시 변제 후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날 채권자들은 계획안에 담긴 소액 우선 변제 방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채권자는 소액 채권 변제보다 회사의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티메프 대표들과 신정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협의회를 마치고 나와 이날 협의 내용과 향후 절차에 관한 의견을 전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소액채권을 우선 변제 하는 방안은 실제 채권자들이 원하는 게 아니었다"며 "오히려 그 돈을 투자해서 (회사를) 빨리 정상화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제안을) 정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및 회사 정상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저희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 받아 3년 내 정상화하고 한국 이커머스에서 존재감 갖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 높은 가치로 매각할 수 있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티메프 측이) 200만원을 일괄적으로 주는 균등 상환을 얘기했고,소액 채권자들의 소중한 시간과 금액적인 부분은 알고 있다"면서도 "채권자들이 모인 이유는 티메프가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지켜보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회사가 정상운영이 가능한가,이 회사가 갖고 있는 계획들이 현실가능성이 있는가 등에 대해 대안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 회생절차 협의회를 오는 8월30일 오후 3시에 열기로 했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정산 지연 사태 끝에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채권자 수는 중복 집계를 포함해 티몬이 6만6000여명,위메프가 4만9000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후 재판부는 지난 2일 티몬과 위메프의 각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 뒤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자율적인 구조조정(ARS·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을 지원하기로 했다.
ARS는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일정 기간 보류하되,그 기간 동안 기업이 기존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구조조정을 협의하는 제도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오는 다음 달 2일까지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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