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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시세 조종 의혹 수사 확대
AI 전략 재편·경영 쇄신 제동 우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됐다.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겨눈 검찰 수사 강도가 높아지면서다.카카오가 인공지능(AI) 같은 미래 성장 동력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끌던 경영 쇄신 작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9일 김 위원장을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관련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금융감독원이 2023년 11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후 검찰이 김 위원장을 불러 대면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 수사의 칼 끝은 김 위원장을 향하고 있다.카카오는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최근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 대표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미 같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됐다가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 남부지법에서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는 앞으로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남부지검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알샤 바브 fc 선수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알샤 바브 fc 선수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 등 총 네 건을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