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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국내 게임주 시총 4위 안착
‘니케’매출 의존도 너무 높아…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하루에도 수많은 증권 리포트와 공시가 뉴스면을 장식합니다.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 속뜻까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이코노 리포트에서는 각 기업들의 이슈와 공시 속에 숨어있는 속뜻까지 파악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이코노 리포트만 잘 따라와도 각 기업들의 핵심 이슈를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편집자주]
하반기‘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린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이 7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과거‘창세기전‘마그나카르타‘블레이드 앤 소울’의 콘솔 타이틀부터 온라인·모바일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일러스트를 담당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쌓았다.김형태 대표부터 이어져 온 시프트업의 아트 역량은 게임업계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으며,토토 사이트 놀 검소 놀이터 17출시한 모든 작품을 흥행작 반열에 올려 놓았다.
첫 작품인‘데스티니 차일드(2016년 10월)’성공에 이어 차기작‘승리의 여신:니케(2022년 11월)’가 국내외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세 번째 작품인 AAA급 콘솔게임‘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최초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라인업으로 소개됐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상반기 파란을 일으켰다.스텔라 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에서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스텔라 블레이드의 강점은 화려한 액션이다.빼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음악은‘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실감 나게 구현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가 사상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내 개발사 게임이기도 하다.올해 4월 출시 직후 다수의 국가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스토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시프트업은 최근 증권신고서에서 스텔라 블레이드가 올해 4∼5월에 걸쳐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프트업 주가는 공모가(6만원) 대비 18.3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장 초반 한때 공모가 대비 49.16% 오른 8만9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시프트업은 공모가 기준 시총이 3조4815억원에 달해 국내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어 4위 규모였다.시프트업 시총은 장 초반 주가 상승과 함께 엔씨소프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4조1198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프트업의 시총이‘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승리의 여신: 니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상황이다.시프트업은 2022년에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686억원을 달성했다.전년(661억원) 대비 155% 증가한 수준이다.문제는 전체 매출액의 97%가 니케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올해 1분기 역시 니케의 매출 비중은 97.6%(3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은 그 특성상 매출 하향화를 피하기 어렵다.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를 통해 이를 만회한다.시프트업 역시 기업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스텔라 블레이드 이후의 새로운 신작이 절실한 상황이다.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프트업은 오는 2027년 서브컬처 장르의 크로스플랫폼 게임‘프로젝트 위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아울러 스텔라 블레이드의 PC버전과 시퀄(후속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니케의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고,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량도 어느정도 가늠이 되는 만큼 올해 실적 가시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관건은 차기작‘위치스’가 출시되는 2027년 이전까지 매출과 이익 규모가 유지되느냐 여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