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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젊은 여성수련의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어쌔 횃불인도 전역에서 의료인 30만 명이 이를 규탄하기 위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전국적인 규탄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도 동부 서벵골주의 주도 콜카타에 있는 국립 RG카르 의과대학 병원에서 일하던 31세 여성 수련의가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위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희생됐다.사건이 발생한 병원은 138년 전 개원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 중 한 곳이다.다음날 아침 동료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된 이 수련의는 옷이 벗겨지고 성폭행에 의한 심한 상처도 확인됐다.
용의자는 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자원봉사자로 알려졌는데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병동 출입에 제한이 없어 야근자들이 있던 병원에서 쉽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진 뒤 인도수련의협회연합(FORDA)은 12일 서벵골주 등 최소 5개주에서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파업에 참여한 의료인은 약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FORDA는 13일 보건부장관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 젊은 여의사의 죽음은 처음도 아니고,어쌔 횃불시정 조치가 없다면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의사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조사와 잔혹한 살인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마마타 배너지 서벵골 주지사는 여성 수련의가 병원에서 성폭행당한 후 숨진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어쌔 횃불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시위 의사들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정부도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 이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콜카타를 포함해 인도 전역에서 파업에 참여한 의사에 대해 어떤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의료계의 무기한 파업은 일부 철회됐지만,어쌔 횃불델리 및 주요 지역들의 병원에서는 14일에도 파업과 밤샘시위가 이어졌다.
인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여겨지고 있다.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3만1500여건의 성폭행 관련사건이 보고됐는데 이는 2021년보다 20% 증가한 수치다.하루 평균 86건에 달하는 수준이다.성폭력에 대한 낙인과 경찰에 대한 피해자들의 불신으로 인해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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