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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나토 군사 인프라가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는 미국 장거리 미사일의 독일 배치를 자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 본질을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했다"며 "나토는 대결의 시대에 대결 유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맹"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 대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는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과 독일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동 성명을 내고 2026년부터 독일에 SM-6와 토마호크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온 결정들을 깊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기에 나토를 저지하고 나토에 대항하기 위해 사려 깊고 조율된 효과적인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 또한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의 명의로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국가 기관들은 이미 사전에 대응책에 필요한 작업을 시작했으며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 독일의 미사일 배치 계획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긴장하지 않고 이 새로운 게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개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