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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3만명 떠나…61%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로이터통신 “실업률 상승·높은 금리 등 원인”
‘이민 천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지난 1년 동안 13만명이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월드컵 잠자리실업률 상승과 높은 금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통계청은 올해 6월 말 기준 이전 1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이 13만1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 중 61%(8만174명)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였다.이 중 40%(약 3만2000명)는 18~30세 사이 청년들이었으며,약 30%(약 2만4000명)는 해외 거주지로 호주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뉴질랜드로 이민 온 사람은 20만4492명으로,입국자에서 출국자를 제외한 순 이민자 수는 7만3269명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10월 기준 연간 순 이민자 수(약 14만명)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뉴질랜드의 순 이민자 수가 감소한 원인으로 실업률 상승,월드컵 잠자리높은 금리,비싼 거주비·생활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뉴질랜드의 경제성장률은 0.6%에 불과했으며,올해도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2분기 실업률은 4.7%에 달했으며,기준금리는 5.5%였다.참고로 IMF는 올해 7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뉴질랜드 새 정부(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전 정부가 추진한‘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잠시 미루고,향후 10년간 광물 수출액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한 수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셰인 존스 뉴질랜드 자원부 장관은 “지금 (뉴질랜드의) 경제는 제가 성인이 된 이후 기억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뉴질랜드를 떠난 뉴질랜드 시민권자 중 30%가 해외 거주지로 호주를 선택한 이유도 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의 주당 평균 소득은 1888호주달러(약 171만원)로,뉴질랜드의 1586뉴질랜드달러(약 132만원)보다 30%가량 높다”며 “최근 호주는 뉴질랜드인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공격적으로 내고 있고,더 높은 임금으로 유혹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