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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3분의 2가 중국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전 세계 64%에 달하는 339GW(기가와트) 규모의 유틸리티(발전용) 풍력·태양광 설비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이는 현재 미국이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 설비 40GW의 8배를 넘는 규모다.

중국 태양광 발전소 모습.AFP연합뉴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는 20㎿(메가와트) 이상 용량을 가진 태양광 설비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중국의 총 태양광 설비 건설 규모는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근거로는 소규모 태양광 설비가 중국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중국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은 최근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 사이 1년간 중국은 앞서 3년 동안 건설한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 설비를 건설했다.특히 지난해 1년간은 전 세계 총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 설비가 중국에 들어섰다.
 
연구진들은 올해 말까지 중국의 풍력·태양광 발전 용량이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2030년까지 중국이 달성하겠다고 제시한 목표치를 6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자국의 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고,모하마드 모헤비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쌍탄(雙炭)’목표를제시한 바 있다.세계 최대 태양광·풍력 발전 장비 제조국인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이 중국산 제품에 수출 통제를 가하면서 올해 과잉 생산으로 고전하고 있다.
 
외신들은 서방이 중국의 과잉생산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영국 가디언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 등 서방이 태양광 산업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덤핑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며 “우리 스스로 왜 다른 곳은 그렇게 느린지 질문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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