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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어제(10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을 열었습니다.
30분간 진행된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강은희 대구교육감 등과 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만 봐선 행정 기관이 주최한 일반적인 행사로 보입니다만 이 행사가 열린 시간이 2024년 7월 10일 오후 3시입니다.
■ 역대급 물난리 난 날,대구시는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
이날 대구엔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전날인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대구에 내린 비의 양은 259㎜.구·군별로 많은 곳은 265㎜였고,가장 적은 곳도 197㎜였습니다.
이날 아침 배수로를 정리하려던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또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시민들이 고립되면서 인명구조에 헬기까지 동원돼 8명이 구조됐습니다.하천이 범람하면서 저지대 지역 80가구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누군가는 목숨의 위협 앞에서 긴급 대피해야 했고 누군가는 생계터전을 잃어버린 날,같은 대구 하늘 아래에선 물놀이장 개장식이 열렸던 겁니다.
■ 물놀이와 물난리 사이의 간극
홍 시장은 지난해 7월 15일 토요일,수해가 난 날 골프를 쳤다가 논란을 빚었습니다.그날 골프 라운딩에 앞서 오전 열린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바로 그 행사가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이었습니다.
수해 골프 논란 직후 홍 시장은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자신은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리위는 나흘 뒤인 19일 홍 시장의 행위가 당 윤리규정을 위배했다며 징계안을 상정했고 결국 홍 시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26일,ec바이아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홍준표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수해 골프 논란이 일었던 날은 휴일이었고 이번 물놀이장 개장식은 근무일에 열린 정상적인 근무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은 대구시의 공식 일정이고 정당한 공무입니다.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죄를 지은 것도 아니죠. 그리고 물놀이장은 이른바 '대프리카' 대구에 필요한 시설일 겁니다.
하지만 집중호우 피해 같은 전국적인 재난 상황이 벌어지면,관련 피해가 없는 지자체에서도 피해 복구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일회성 행사를 자제하곤 합니다.
심지어 '워터밤' 같은 영리 행사조차도 물난리가 나거나 가뭄이 길어지면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도 합니다.
개장식은 대구시장과 시의장,교육감이 반드시 가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정이었는지,개장식을 반드시 이날 열어야만 했는지,높은 분들이 참석하는 개장식 없이는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해선 안 되는 것인지,ec바이아'행사 사진' 한 장을 보며 여러 의문이 듭니다.
물놀이와 물난리 사이의 간극,대구시 행정의 우선 순위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