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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전·외부 기기 연결 확장 주력
앳홈,5만여종 가전·IoT 기기 연결
2028년 360조 스마트홈 시장 승부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엔스헤더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 앳홈의 지분 80%를 인수하고,슬롯 버팔로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LG전자가 인수합병(M&A)에 나선 건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현 하이비차저) 인수 이후 2년 만이다.앳홈의 인수 금액은 10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앳홈 인수 후에도 앳홈의 운영체계와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유지한다고 한다.
2014년 설립된 앳홈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회사로 호주,싱가포르,미국,슬롯 버팔로캐나다 등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 왔다.앳홈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허브‘호미’는 와이파이,블루투스,매터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해 개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가전을 비롯해 스마트전구,스마트커튼 등 집 안의 조명,슬롯 버팔로센서도 연결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인‘호미 프로’의 경우 5만여종의 가전,IoT 기기를 연결한다.앳홈이 운영하는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이케아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1000여개 등록돼 있다.
LG전자가 가전에 초점이 맞춰진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LG 씽큐’를 갖고 있는데도 앳홈을 인수한 건 외부 제품과의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는 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812억 800만 달러(약 112조 8600억원)에서 2028년 2602억 3500만 달러(약 361조 6700억원)로 3배 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앳홈의 연결성에 더해 AI 기능 강화에도 나선다.LG 씽큐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AI가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LG전자는 집 안에서 AI 홈이 구현되면 이를 토대로 상업공간,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업계는 국내 가전업체가 유럽의 쟁쟁한 브랜드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기 간 연결을 통한 편의성 제고 등 차별화를 둘 수밖에 없다고 본다.앞서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의 스마트홈 플랫폼‘스마트싱스’를 인수해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10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싱스 이용자는 3억명 이상이다.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 안에 가전을 제어하는 음성 비서‘빅스비’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한층 더 똑똑한 가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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