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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에 입찰 재검토 요구 "영일만항과 지역 하역업체는 출발부터 불리"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매장 추정 석유·가스전을 찾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오는 11월부터 시추 탐사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불공정 입찰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1일 경상북도,프리미어리그 심정지지역 항만 운영사 관계자와 함께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를 방문해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항만 하역 용역 입찰공고의 불공정성을 항의하고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6월 하순 국내 8,프리미어리그 심정지6-1광구 북부 지역 대왕고래-1 탐사 시추를 위한 항만시설 및 하역 입찰 공고를 냈다.
한국석유공사는 용역을 통해 부두 내 야적장과 창고,프리미어리그 심정지보급선 전용 선석,항만 하역 작업수행을 위한 크레인과 지게차 등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마련한다.용역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이다.
용역 설계 금액은 12억 원이고 1공을 시추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대략 1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석유공사는 2026년까지 최소 5곳 이상을 시추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번 입찰 공고에 포함된 기술평가 항목 중 '시추프로젝트 항만하역 경험(30점)'과 '부두 접근성(30점)' 등 2개 항목이 영일만항과 지역 하역업체에겐 출발부터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공사의 평가 기준에 따르면 경쟁 입찰에 참여한 타항·하역업체에 비해 최소 20점,최대 40점까지 저평가돼 기술평가 커트라인으로 제시된 70점을 넘기지 못해 지역 업체는 참여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영일만항에 인접한 사업대상지에 대해 지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항은 동해 가스전 탐사를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음에도 사업 전진 기지를 평가하는 해당 입찰 공고 내용에 따르면 영일만항 이용 및 활용도가 낮아지고 지역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정조치가 없을 경우 더욱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영일만항을 통한 석유 시추탐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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