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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인공지능(AI) 리더십' 구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한다.올해 초부터 진행중인 재구조화(리밸런싱)을 통해 AI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 6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쿠르스크최재원 수석부회장,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결정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최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처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SK 최고경영진은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했다.각 사는 합의한 방향성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사별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쿠르스크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이를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위원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참석한 CEO들은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하고,쿠르스크각 사별 내부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박 2일간 20여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인 경영진은 SK 경영의 근간인 SKMS와 수펙스추구 정신의 회복과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CEO들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며 "최고 경영진부터 SKMS의 핵심 중 하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 세미나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도 SKMS를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각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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