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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후보 사퇴론'을 부른 최근 TV토론 부진에 대해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TV 토론 직전 두어 차례 (출장차) 세계를 다니기로 결정했다"며 "나는 참모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키 도구나는 토론 때 무대에서 거의 잠이 들 뻔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는 변명이 아니라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토론에서 보인 모습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6일 국빈 자격으로 프랑스를 찾았으며,14일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후 귀국했다.이후 20일부터 토론회 당일인 27일까지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약 6분 길이로 진행됐다.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부자들로 가득 찬 자리에서 더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날은 일반적인 선거 모금 행사에서 진행하던 연설에 비해 짧았다고 짚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으로 불거진 '후보 사퇴론' 등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최근 대선 토론회에서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 등 태도를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TV토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2%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TV토론 당일 바이든 대통령이 감기에 걸렸던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건강에 대한 투명한 연례 보고서를 이미 내놨다"며 "더 이상의 인지력 테스트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권자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그날은 나쁜 밤이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검진 후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건장한 81세 남성으로,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