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방문한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17일 캔버라 연방하원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중국 서열 2위’리창 국무원 총리가 호주를 찾아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또 중국은 호주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호주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적 소통 채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리창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이야기한 매우 실용적인 조치 중 하나는 우발적 사고를 피하기 위해 양국 군대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서해 내 국제 수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집행하던 호주 해군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발사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태평양 인근 섬 관련 안보 이슈 ▲인권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에서 간첩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중국 입국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이번 비자 면제는 호주가 중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가운데 나온‘일방적 비자 면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이들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사업이나 관광,평화의 중요성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올 경우 무비자로 입국해 최장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리창 총리는 이번 회담에 대해 “진솔하며 심도 깊고 알찬 회담을 가졌고 많은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서 ▲에너지 및 광산업 관련 협력 방안 ▲비자 프로그램 확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창 총리는 지난 15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 중이다.중국 최고위급 관리로는 7년 만에 호주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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