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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후 학부모에게 명품백·현금도 받아
음대 교수·브로커 등 17명 무더기 송치

경찰.연합뉴스
경찰.연합뉴스‘음대 입시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밀 과외를 하고,이후 대학입시 실기 시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후한 점수까지 준 대학교수들과 입시 브로커 등 일당 1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은 교수들의 고액 불법과외 교습이 대입 비리로까지 연결돼 입시 절차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봤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0일 학원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입시 브로커 A씨와 교수 14명,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학부모 2명 등 17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이 중 A씨와 공모해 입시 비리를 주도한 B 교수는 구속됐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 강남 일대 음악 연습실을 대관해 수험생들에게 총 679회 성악 과외를 하는 방식으로 미신고 과외 교습소 운영하고,수험생들을 교수와 연결해준 혐의를 받는다.이 과정에서 B 교수 등은 A씨와 공모해 성악 과외 교습 총 244회를 진행하고 총 1억 300만원 상당의 교습비를 받았다.

B 교수를 포함한 교수 5명은 실제로 자신이 가르친 수험생들을 직접 대입 실기평가에서 심사했고,이들 중 일부 수험생들은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블라인드로 실시된 실기평가에서는 연습 곡목,발성,목소리,야구 폼조 배정 순번 등으로 교습했던 수험생을 알아챈 것으로 파악됐다.B 교수는 이후 합격한 수험생 학부모들로부터 현금,명품 가방 등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험생들은 회당 40만~70만원의 교습비를 교수에게 냈고,야구 폼교수들은 입시 철이 되면 과외 교습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불법 교습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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