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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류 등 가축 78만마리 폐사
전국 양식장도 103만마리 피해
올여름 연이은 폭염으로 사람은 물론 가축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500명을 넘어섰고 78만마리에 육박하는 가축이 더위로 폐사했다.
15일 행정안전부‘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5월20~8월13일 누적 온열질환자는 2503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00명과 견줘 13.8% 증가한 수준이다.
계속된 무더위에 축산농가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행안부에 따르면 6월1일부터 8월14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77만9000여 마리에 달한다.9일까지 집계된 가축 폐사는 56만2000마리 였는데 나흘 만에 20만마리 넘게 늘어난 것이다.
가축 유형별로는 가금류가 72만8000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돼지도 5만1000 마리가 죽었다.
어민들의 사정도 심각하다.6월1~8월14일 전국 양식장에서는 우럭과 넙치 등 103만8000 마리가 폐사했다.9일까지 약 50만마리가 폐사했는데 나흘 만에 2배가 늘어났다.
최고 체감온도가 35℃ 내외로 무더운 폭염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0일에는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만약 저기압이 느리게 통과한다면 비는 21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비가 내리는 동안 더위가 다소 꺾이지만,98 월드컵 네덜란드비가 그친 이후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7월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심각’단계로 상향하고 수시로‘폭염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문자는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국민이 잘 숙지하고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염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폭염시 행동 요령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