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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 소상공인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피해 보상 소송에 따라 2억1900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스타키스트는 현지 시장 점유율이 45% 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참치 통조림 제조 회사다.동원산업이 2008년 6월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보유 지분은 100%다.
스타키스트는 2015년부터 가격 담합 혐의로 몸살을 앓아왔다.미국 내 다른 참치 통조림 제조사 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치킨 오브 더 씨 인터내셔널(Checken of the Sea International) 등과 가격 담합 혐의로 미 법무부 조사를 받았고,레인저스 대 애스트로스혐의가 인정되면서 벌금에 이어 합의금까지 내게 됐다.벌금과 합의금만 3억 달러(4000억원)가 넘고,레인저스 대 애스트로스변호사 선임비 등 막대한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모회사인 동원산업 실적도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동원산업은 스타키스트의 일시적인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송을 진행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손해배상 합의금은 2027년 6월까지 분할해 지급하면 된다.구체적인 변제 계획은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스타키스트의 현금보유량 등 자금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동원산업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현금 등 가용유동 자금으로 2억1300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특히 스타키스트는 매년 매출액 1조원,레인저스 대 애스트로스영업이익 1000억원 실적을 기록하는 '알짜기업'으로 합의금 상환에 따른 경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스타키스트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5400만 달러(73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마련해 뒀다.추가로 현금 5200만 달러(707억원),레인저스 대 애스트로스유동화 가능 상장주식도 1억6100만 달러(2200억원) 를 보유하고 있다.모회사 동원산업의 자금력도 탄탄하다.동원산업의 현금 보유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5800억원 정도다.동원산업 관계자는 "(스타키스트는)단기간에 재무 안정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이 스타키스트에 대한 법정 소송 이슈에서 벗어나면서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동원그룹은 최근 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HMM(옛 현대상선) 등의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동원그룹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고 본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북미 시장의 성장을 추진하며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과 상호 신뢰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완벽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이 기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연간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기후 변화에 따른 조업 영향,글로벌 경기 침체와 같은 대외적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