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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팩,당초 오너 최진식 가족사 홀딩스 합병 추진
장남 최민찬,예정대로라면 심팩 지분 21% 확보
약 보름 만에 내부사정 등 이유 철회 계약 해지 중견그룹 심팩(SIMPAC)의 2대 후계자가 가족사인 비상장 지주사 주식의 우회 상장을 통해 그룹 중추 상장사의 2대주주로 갈아타기에 나섰다가‘없던 일’이 됐다.
당초 ㈜심팩은 핵심사업인 철강 제조 분야의 밸류체인 통합을 통한 생산 효율성 향상 등을 명분으로 이번 합병을 추진했다.심팩홀딩스는 합금철·프레스·롤(Roll) 메이커인 ㈜심팩을 비롯해 주조 및 산업기계 업체 심팩인더스트리 등 15개(국내 10개·해외 5개) 계열사의 지주사다.
동시에 양대 주력사 ㈜심팩과 심팩인더스트리를 매출 기반으로 하는 철강 가공·유통 업체이기도 하다.작년 매출(별도기준)이 1960억원으로 이 중 38.6%,46.1% 도합 84.7%(1660억원)가 두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아울러 양사 합병은‘[거버넌스워치] 심팩 ①편’에서 상세히 애기한 대로 오너 일가의 지배기반이 전혀 훼손됨이 없이 대물림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가졌다.심팩 계열 유일 상장사인 ㈜심팩 주식이 전혀 없는 2세가 일약 지분 21.4% 2대주주로 부상할 수 있었다.오너 최진식(65)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자 유력 후계자인 최민찬(38) ㈜심팩 전무다.
㈜심팩과 심팩홀딩스의 주당합병가액은 각각 3954원(액면가 500원),14만5208원(액면가 5000원).㈜심팩이 최 전무 등 일가 4명에게 심팩홀딩스 1주당 36.7주씩 총 3672만4329주의 신주를 발행해야 했던 이유다.
이에 따라 최 전무는 심팩홀딩스 주식가치가 574억원에 달해 합병 뒤 ㈜심팩 지분 21.4%를 확보할 수 있었다.최 회장 23.63% 다음으로 2대주주다.하지만 ㈜심팩이 합병을 철회함으로써 최 전무의 갈아타기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