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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K-화장품 최대 수출국이지만 전망은 '불투명'
LG생건,더후 마케팅 강화…아모레는 오프라인 축소
애경은 중국에서 지속 성장…제품 라인·마케팅 강화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뷰티 업계의 전략이 분화하고 있다.아직도 큰 시장이고 한때 최대의 글로벌 매출원이던 곳인 만큼 LG생활건강은 중국 고객 대상 마케팅을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중이다.지난해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본 애경산업은 프리미엄 라인을 론칭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은 여전히 중국으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다만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미국은 7억2000만달러로 67.8%나 늘었다.뷰티 업계가 여전히 중국 사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음에도 공들이는 비중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중국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C-뷰티 현상이 나타났고,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로 화장품 시장 전망이 어둡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왕후의 화장품'으로 이미지를 쌓아온 '더후'의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고객을 만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더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 리뉴얼 버전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면서 유명 아이돌과 인플루언서 10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더후는 단일 브랜드로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2년 만인 2018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더후는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올해 1분기 기준 LG생활건강의 글로벌 매출에서도 여전히 중국이 12%로 1위다.북미 7%,일본 5%,바카라 타이 확률기타 5% 순이다.
지난달 진행된 중국 618 쇼핑축제의 틱톡에서 더후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다만 가장 큰 플랫폼인 티몰에선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마케팅을 집중하는 플랫폼에선 성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후는 '2024 K-비첩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LG생활건강 본사와 화장품연구소,바카라 타이 확률생산공장,홍보관 등을 방문하며 더후 화장품을 생산하는 최첨단 설비와 투명한 제조 공정,브랜드 철학과 역사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진행한 투어에는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광동부부'를 비롯해 싱가포르,베트남,바카라 타이 확률말레이시아 등의 인플루언서와 관계자 100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약 65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광동부부는 화장품 홍보관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후의 천기단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중국 시장을 재정비 중이다.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이커머스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쳤다.설화수,라네즈를 중심으로 이니스프리,마몽드,려 등이 진출해 중국 내 주요 이커머스 채널과 멀티 브랜드 스토어 등에서 판매 중이다.
중국은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44%로 떨어졌다.1분기 매출은 1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다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선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애경산업은 올해 초 중국에서 에이지투웨니스의 럭셔리 라인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다.이 행사에는 현지 유통 관계자와 인플루언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2월 발탁한 현지 인기 남성 배우 진철원도 참여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애경산업은 효능과 효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신규 라인을 통해 소비자 폭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밸류업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애경산업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화장품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C-뷰티의 성장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인 건 맞으나 여전히 높은 구매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본다"며 "중국 시장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업체가 중국 대신 북미나 유럽,바카라 타이 확률일본 공략을 가속화하는 추세지만 중국은 변수가 많은 시장이기에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한국 브랜드가 다시 인기를 얻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