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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96·97 날치기 노동법 철폐 투쟁 기록위원회' 집담회 열려
지난 6월 1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교육장에서는 '1996년 말~1997년 초 날치기 노동악법 철폐 총파업투쟁'을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기려는 뜻깊은 집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집담회에는 권영길·천영세 전 국회의원,배창호·이용길 전 지역본부장(민주노총),김태현 전 정책연구원장(민주노총),송보순 전 병원노련 부위원장,채운석 사무노련 부위원장,조재희 전 강사노조 위원장,최규엽 전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이상현 민주노총 초대 조직국장 등 10여 명이 참가해 인사와 의견을 나눴다.
첫 인사말로 권영길 전 의원은 "96·97 날치기 노동법 철폐 투쟁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었다"면서 "그 이전에 민주노총 역대 집행부에 민주노총사가 이렇게 정리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초대 위원장으로서 여러 차례 전했으나 뜻대로 되지를 않았다.그런 상황에서,지금 집행부가 내년 30주년을 맞이해서 민주노총 30년사의 정리를 정책연구원 주관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투쟁이 종합적으로 한번 정리될 필요가 있다.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96·97 당시 투쟁의 한복판에 서 있었던 분들의 증언 형식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당시의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25명을 체크해서 인터뷰하고 오늘 첫 번째로 이렇게 모이자고 해서 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담회에서 이상현 전 조직국장은 "2022년부터 96~97 날치기 노동악법 철폐 총파업투쟁 기록 및 평가를 위한 준비팀을 구성하고 2023년까지 10여 차례 준비회의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권영길,혈라 바리천영세,최규엽,이상현 외 2명이 참여하다가 일부 인사가 빠지고,올해 들어 새로운 동지가 합류해 녹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경과를 밝혔다.
이어서 "1996년 민주노총 중앙위원 100여 명 중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했던 민주노총 지도위원,민주노총 임원,연맹 위원장,지역본부 의장,민주노총 중앙 상근 간부 등 50여 명을 대상자로 선정하고 녹취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이중 연락 두절이나 건강 이상,개인 사유로 본인이 응하지 않거나 배석범,홍여표 등의 사망자를 제외하고 25명을 대상으로 녹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권영길,혈라 바리천영세,박문진,이부영,송보순,채운석,전영일,혈라 바리이재남,이병현,양경규,정갑득,전재환,배창호,이용길,염경석,조남일,이정림,강한규,손상규,조재희,혈라 바리윤효원,최규엽,박석운,혈라 바리김태현 이상현 등 25명에 대한 녹취를 끝내고 구술자료를 정리하는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천영세 전 의원은 당시 민주노총 창립과 더불어 지도위원들이 4명 있었는데 지금 김금수·김진균·김말룡 선생 등 세 분이 세상을 떠났다고 하며 "김말룡 의원이 4.19 때 한국노총에서 민족 내셔널 센터를 만들어서 위원장을 했고 그래서 지도위원으로 추대가 됐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이어서 "민주노총 지도위원으로 있으면서 저는 농성장인 명동에 늘 가서 이렇게 지켜보게 됐고 한편으로는 제가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의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었다"며 "그때 범국민대책위,지금 기업으로 하면 8백 수십 개가 되는 전국의 단체들이 모여서 범대위가 꾸려졌다.그런 쪽을 서로 오가면서 민주노총 농성장하고 범대위 회의에 참여하고 지켜보고 했다"고 회상했다.그러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운이 좋아서 역사의 큰 흐름,한복판에 있었다는 게 늘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는데 저는 정치적인 총파업 때문에 사실 인생 행로가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그러지 않았으면 그 뒤에 시민운동,사회 일반 운동 아니면 통일운동 이런 쪽으로 활동하고 민주노총의 지도위원으로서 살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면서 "사실 과거의 총파업을 평가하고 기록물을 남긴다는 것이 그냥 30년 전의 우리를 돌이켜보고 사는 게 아니라 정말로 지금 현재의 노동운동이나 진보 정치인 노동 정치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재희 전 위원장은 "87년 7,8월부터 한 10년 96·97까지의 이 시기가 한국 노동운동의 정립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야말로 선언시기다"고 짚어줬다.
최규엽 전 교수는 "내가 볼 때 97년 총파업 투쟁이야말로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기적"이라면서 "그 당시에 너무 즐겁게 파업 투쟁 기간을 보냈다.저희가 79년도부터 대우중공업에서 모든 운동을 했지만,이 부분은 반드시 평가되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날 회의는 참가자들의 열띤 논의 끝에 '96~97 날치기 노동악법 철폐 총파업투쟁' 기록물은 11월 중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기로 하고 7월 18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또한 이 기록물을 추진하는 단체의 이름은 '96~97 날치기 노동악법 철폐 총파업투쟁 기록위원회'로 잠정 결정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